007 스카이폴 후기 :: 첩보액션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인가?

007하면 첩보액션영화의 명작으로 기억됩니다. 어렸을적 독특한 무기와 아름다운 본드걸 그리고 스릴넘치는 액션으로 기억되던 007 시리즈가 스카이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우리곁에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제임스본드는 시대를 거듭하며 몇대에 걸쳐 변화가 있어왔는데 007스카이폴에서는 전작의 제임스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007에 너무나도 당연히 존재할거라고 생각하는 본드걸은 아쉽게도 스카이폴에서는 찾아볼수 없습니다. 본드걸만 없는것이 아니라 신무기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등장하는 무기라고 해봐야 너무나도 평범한 송신기와 지문인식 권총이 전부입니다. 어찌보면 이번 007 스카이폴에서는 그동안의 007시리즈와는 달리 제임스본드라는 인물과 M이라는 인물을 중점적으로 다루려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드걸도 없고 신무기도 없는 007 스카이폴 그렇다면 대체 어떤 내용일까요?

스카이폴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 제임스본드가 비밀요원들의 명단이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음모를 꾸미는 실바라는 전직 특수요원을 찾아 하드디스크를 회수하는 임무에 투입된다는 내용입니다. 큰 틀을 두고 봤을때는 007시리즈와 큰차이가 없는 줄거리이지만 스카이폴에서는 M을 둘러싼 제임스본드와 한때 특수요원이었던 실바라는 인물간의 대립구도가 영화의 큰 줄기라고 볼수 있습니다.

M은 007시리즈에서 MI6의 수장으로 늘 007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그동안은 제임스본드의 활약에 맞춰진 시리즈들에서는 큰 역할은 없었지만 스카이폴에서는 M과 제임스본드의 관계에 대해서 좀더 깊이있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임스본드라는 인물자체에 대해서도 그동안 시리즈에서는 볼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007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007 스카이폴은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첩보액션영화의 가장큰 부분을 놓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솔직지 초반부의 액션을 빼면 숨막히는 긴장감이나 스릴있는 모습은 크게 찾아보기가 힘들었으니까요. 거기가 007의 가장큰 볼거리인 다양한 신무기와 본드걸이 없다는 점은 관객들에게 실망감이 들게 합니다. 잘차려입은 제임스본드와 그리고 서정적인 영상만이 있는 다소 심심한 007 시리즈가 되어 버린 느낌이죠.

사람들은 007 시리즈를 보기위해 극장을 찾았을때 그동안 007시리즈를 통해 기대하는 부분이 어느정도 있다고 볼수 있는데 이번 007 스카이폴에서는 그런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