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맛집] 맛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문난 동림식당"

 

친구녀석이 연락이와서는 바람이나 쐬러가자고 하더군요.  남정네들끼리 ㅡ.ㅡ;; 이건아닌데...하면서도 밥사준다는데 따라가야겠다 싶어서 차를 끌고 팔공산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저는 팔공산가면 항상 가는곳이 있는데 젊은 사람들보다는 중장년층분들에게 더 유명한 동림식당입니다. 동림식당은 팔공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등산객들에게는 유명한 맛집인데 시골음식들이 주된 메뉴입니다. 촌두부, 토토리묵, 순두부, 비빔밥, 칼국수등등 등산객들의 주린배를 채워주고도 남을 메뉴들이 많습니다. 등산뒤에 막걸리한잔하기도 좋아서 그런지 찾아가기 그리 좋은 위치가 아닌데 손님들의 발길이 끈이지 않는곳입니다.

 

동림식당은 원래 사진에서 보이는 간판정도까지가 가게였었는데 장사가 잘되다보니 왼쪽에 보이는 나무까지 확장을 해서 가게가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가게앞에는 항상 산나물이나 야채들을 파시는 할머니들이 계시는데 제가 갔을때는 평일이라 그런지 할머니 한분만 평상에서 장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보통 다른 가게들은 저렇게 가게앞에서 장사게끔 잘안해주는데 동림식당은 할머니분들이 장사하실수 있게 배려해주더군요.

 

 

주차공간은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과 가게뒷편에도 주차장이 있어 넉넉한 편입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손님들이 너무많아서 길가까지 차들이 길게 주차하는 편입니다. 사실 차가 없으면 가기가 조금 어려운 위치에 있다보니 대부분 손님들이 차를 가지고 오는편입니다.

 

 

가게내부는 테이블들로 꽉차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외에도 방으로된 부분도 있는데 대략적으로 한번에 받을수 있는손님이 100명이상은 될듯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거같지만 안쪽에 방도있고해서 꽤나 넓은 편입니다.

 

 

동림식당이 가장 유명한 이유중 하나는 바로 가격입니다. 일반적인 메뉴들은 전부다 3천원으로 동일하고 삼계탕이나 찜닭같은 메뉴들은 25,000원인데 3천원이라는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생각이지만 아마도 주말같은때는 손님이 너무많아서 계산하기 편하기 위해서 가격을 통일해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동림식당에서 가장 잘나가는 메뉴인 촌두부입니다. 주말이나 바쁜시간에 가면 아주머니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두부부터 줄때가 있는데 그만큼 대부분의 손님들이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보기에는 상당히 볼품없어 보이지만 이 촌두부를 사기위해서 일부러 오는 손님도 있을 정도로 두부맛은 일품입니다.  

 

 

향도 좋고 맛도 좋아서 두부랑 같이 먹기좋은 겉절이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들어가는 나물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동림식당 겉절이는 언제 먹어도 참맛있는거 같습니다.^^

 

 

경상도에서 흔히들 지짐이라고 부르는 부침개입니다. 든거라고는 부추랑 고추밖에 없지만 이것저것 들어간 다른전보다 맛이 좋습니다.

근데 가끔 엄청 매운 고추가 들어있을때가 있어서 조심해야합니다. ㅎ

 

 

촌두부와 부침개가 사이드 메뉴였다면 메인메뉴인 칼국수입니다. 경상도에서는 칼국수라고 하지않고 칼국시라고도 하는데 시골장터에서 파는 딱 그칼국수입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시키는 메뉴중 하나로 인기메뉴입니다.

 

 

동림식당 칼국수는 딱봐도 기계로 내린면이아니라 직접 손으로 밀어서 만든 손칼국수라는게 느껴집니다. 면굵기도 제각각이고 길이도 멋대로이지만 이런게 손칼국수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칼국수 대신 밥이먹고 싶어서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나물과 김 그리고 고추장밖에 없는 단촐한 비빔밥이지만 조화가 잘되서 맛이 참좋습니다. 사실 3천원이라는 가격을 본다면 이정도면 훌륭한 비빔밥이죠.

 

 

비빔밥에 쓰는 참기름을 직접 짜서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빔밥에 들어간 참기름이 고소하면서 향도 상당히 진해서 맛이 좋습니다. 양도 작지않아서 한그릇먹고 나면 든든해집니다.

 

 

동림식당에는 촌두부를 사가는 손님들이 많다보니 바로 포장할수 있도록 밖에 빼놓습니다. 옆에는 호박엿도 보이네요.^^

주말같은 경우는 나가는 두부양만해도 엄청날걸로 생각되는데 그만큼 맛있다는 뜻이겠죠? ㅎ

다른 음식들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다시키자니 양이 너무 많을듯해서 못시키고 나왔습니다. 보통 동림식당은 남자2명이서가도 메뉴 3개 정도 시켜서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수 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밖에 나와서 잠시 쉬던중 가게옆에 큰 은행나무가 보이길래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팔공산에 가니 이제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동안은 계절이변한걸 크게 못느꼈는데 산에가닌 나무들도 무성하고 식물들도 무럭무럭자라 있더군요.^^ 끝으로 동림식당을 가실분들은 주말은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말에가면 손님이 너무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거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