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유플러스가 그동안 44요금제 이하 사용자에게 허용하지 않았던 mVoIP를 전면허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엘지유플러스를 비롯한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54요금제이상 사용자들에게만 mVoIP를 허용했었는데 엘지유플러스의 발표로 엘지유플러스 이용자들은 이용요금제에 상관없이 mVoIP를 사용할수 있게되었습니다.

 

엘지유플러스의 mVoIP 전면허용발표는 이용자입장에서는 상당히 환영할 일이긴 애초에 요금제에 따른 mVoIP차단을 하지말았어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칭찬해주고 싶은 생각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 이동통신사들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똘똘뭉쳐왔는데 갑자기 왜 엘지유플러스가 이런 발표를 했을까?하는 부분입니다.

 

 

엘지유플러스는 이용자들을 위해서 mVoIP를 전면허용하기로 했을까?

이번 mVoIP 전면허용이 옳은 결정인것은 분명하지만 단순히 이용자들을 위한 결정은 아닌것 같습니다. 엘지유플러스는 LTE서비스를 시작으로 만년 꼴지에서 이제는 다른 통신사들과 어느정도 경쟁을 해볼만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SK텔레콤은 국내이동통신을 이끌어온 선두기업이고 KT의 경우는 아직까지 공기업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엘지유플러스는 만년꼴지에 여러가지면에서 다른 통신사에 비해서 이미지가 좋은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국내이동통신사들의 통신서비스 수준은 이제 별차이가 없다고 볼만큼 비슷해졌기 앞으로는 고객들이 받아들이는 브랜드 이미지싸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듯합니다. LTE서비스에서도 다른 통신사들에게 앞서있는만큼 브랜드이미지 상승과 타통신사의 이탈고객을 흡수할수 있는 mVoIP 전면허용이라는 호재도 없을테니까요.

 

mVoIP 전면허용은 칭찬할 일은 아니다.

엘지유플러스의 이번 발표로 엘지유플러스는 대외적으로 대인배로 비춰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로인해 엘지유플러스로 상당수의 고객들이 옮겨갈 확률도 높습니다. 하지만 엘지유플러스는 대인배도 아니고 칭찬할만한 일을 한것도 아닙니다. 위에서도 언급한것처럼 애초에 요금제별로 mVoIP이용에 차등을 둔거부터가 잘못된 부분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mVoIP를 전면허용한 결정은 엘지유플러스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중에 가장 잘한 결정임에는 분명합니다. 

 

mVoIP 전면허용으로 엘지유플러스는 실보다 득이많다.

카카오톡의 무료통화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mVoIP 전면허용으로 이동통신사에게 큰 손해는 없을거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료메신저들의 무료통화의 특성상 이동중이거나 데이터접속상태에 따라서 통화품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무료통화자체가 와이파이망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카카오톡 날개신청을 해서 직접 무료통화 테스트를 해봤지만 와이파이망에서는 생각 이상의 통화품질을 보여준 반면 데이터통신망에서는 통화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지역, 장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지만 안정적인 이용은 와이파이망이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만큼 mVoIP 전면허용은 엘지유플러스에게 손해보다는 득이 많은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KT와 SK텔레콤은 이제 어떻게 할것인가?

mVoIP 공동의 적앞에서 의기투합하던 이동통신사 동맹이 엘지유플러스의 이탈로 KT와 SK텔레콤은 분명 당황스럽고 이사태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스러울것입니다.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자니 더거센 비난을 받을거같고 그렇다고 엘지유플러스처럼 mVoIP 전면허용하자니 배아플테죠. 하지만 엘지유플러스의 발표로 이미 판세는 완전히 바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시라도 빨리 mVoIP 전면허용을 발표로 고객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한듯합니다.

 

이번 엘지유플러스의 발표로 이동통신사들의 요금인상이라는 카드는 설득력을 잃을듯 합니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에게 꾸준히 제기되었던 망 중립성에 대한 논란도 종지부를 찍을듯 보이며 카카오톡을 향한 통신사들의 무임승차 비난도 사그라 들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