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 이야기 공모자들 리뷰

어제 공모자들을 보고 왔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라서 그런지 보고나서 계속 뭔가 가슴속에 남아있는게 썩 기분은 좋지 않았습니다. 우선 리뷰를 하기전에 잔인하고 끔찍한 영화를 못보시는 분들은 보지마시기 바랍니다. 공모자들은 영상이 잔인한게 아니라 영화의 시나리오 자체가 매우 잔인한 영화입니다.

공모자들의 줄거리는 중국으로 여행을 가기위해 여객선에 오른 상호와 채희는 둘만의 여행이 마냥 행복하기만하지만 상호가 잠깐 간식을 사러나간사이 채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사라진 채희는 불법 장기매매를 하는 영규일당에게 납치돼 공해상에서 강제로 장기를 적출당하는 위기에 빠지고 상호는 사라진 채희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공모자의 경우 너무 상세한 줄거리를 알게되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떨어질것 같아서 대략 이정도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어떤 공포영화보다 섬뜩한 시나리오.

공모자들은 다소 자극적인 영상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 끔직한 영상은 아닙니다. 오히려 악마를 보았다같은 영화가 영상적으로는 더 잔인하고 끔직하죠. 하지만 공모자들은 시나리오에서 주는 잔인함과 충격은 상상이상입니다. 사람을 납치해 강제로 장기를 떼어내고 공해상에 가차없이 버려버리는 장기매매업자들의 잔인함은 뉴스에서 볼때와는 다르게 영화를 통해서 보면 상상이상으로 충격적입니다. 공모자들의 시나리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더욱 충격을 주는데 이런 말도안되게 잔인한 이야기가 실제로도 존재한다는 것에 사실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인간이하의 캐릭터를 너무나도 잘표현한 배우들.

공모자들에서 가장 의아한 캐스팅은 단연 임창정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임창정은 그동안 코믹연기를 주로 해왔기때문에 과연 장기밀매업자인 영규를 잘소화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동안의 임창정의 연기를 모두 잊게 만들만큼 강인한 캐릭터를 보여줬습니다. 혹여 임창정의 코믹연기가 하나쯤은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분명 실망하실겁니다. 영화차제가 웃음기라고는 그다지 찾아보기 힘든 영화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주인공은 최다니엘은 참... 연기를 잘하더군요. 반전이 있는 영화라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참 섬뜩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외에 오달수, 최윤희, 조달환, 신승환등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공모자들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화인데 배우들모두 자신의 캐릭터를 잘표현해준것 같습니다. 분명 연기인데도 보고나서 욕을 하게 만들정도면 연기를 잘한거겠죠? ㅎ

무엇을 상상하든 그이상을 보여준다.

사실 공모자들을 보러갈때만해도 그냥 장기밀매업자의 이야기로 적당한 배신과 복수 정도의 그냥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본사람들의 평이 많이 엇갈리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 영화를 보고나서 어떻게 세상에 이런일들이 있을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도안되고 할수도 없는짓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했습니다. 왠지 도가니를 보고나서의 느낌과 비슷한 감정이 들더군요. 그리고 공모자들은 큰반전이 있는데 어떤분들은 반전이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트렸다는 평이 있는가하면 충격적인 반전에 할말을 잃었다는 분들도 계신데 판단은 각자의 몫일거 같습니다.

공모자들은 이렇게 무겁고 진지한 영화가 나올수 있다는 부분에서 분명 한국영화의 수준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보여주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마 이영화를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기는 솔직히 망설여지는게 사실입니다. 어떤분들은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하지만 제생각에는 이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전혀 즐겁지 않았으니까요. 정말 잘만든 영화이긴하지만 재미있다기보다는 충격적인 영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끔찍한 현실을 보고싶지않으신 분들은 보지마시라고 하고싶습니다. 이상 공모자들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