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 황제의 반란 :: 삼국지가 아니었다면 보지 않았을 영화

남자들은 삼국지를 참 좋아합니다. 저만 하더라도 어렸을적 삼국지 소설, 게임, 만화등을 접하면서 삼국지속의 영웅호걸들을 우상처럼 생각하며 자라난 세대인데 예전에 이런 말들도 있었죠. 삼국지를 소재로 만들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는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재탕하다시피하는 삼국지를 소재의 게임이나 영화등이 나오면서 서서히 삼국지라는 소재는 점점 식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삼국지 팬들에게는 삼국지라는 소재는 늘 새롭게 다가오죠.

얼마전 개봉한 조조 - 황제의 반란 역시 삼국지 팬들에게는 반가운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삼국지 소재의 영화는 지금까지 큰 흥행은 하지 못했었는데 조조 - 황제의 반란 역시 국내에서 초라한 성적으로 스크린에서 내려갔습니다.

조조- 황제의 반란은 조조의 전성기 시절이 아닌 조조의 말년을 배경으로 권력을 빼앗긴 황제가 조조에게서 권력을 되찾기위해 반란?을 일으킨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황제의 반란은 큰 맥락에서는 이영화의 줄거리이지만 영화는 조조에 대해 영저, 황제, 목순등의 인물들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이영화는 그동안 권력을 탐해 허수아비 황제를 내세워 권력을 휘두르던 모습과는 다른 시각에서 조조를 바라보고 있는데 어찌보면 무능한 황제가 조조를 역적으로 내몰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든 조조 - 황제의 반란은 한마디로 평하자면 재미가 없습니다.... ㅠ.ㅠ

삼국지하면 떠오르는 영웅호걸들이 등장하지도 않고 대규모 전투는 더더욱 없습니다. 한마디로 조조만 보여지는 그런영화입니다. 사실 이렇게 볼거리보다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화가 나쁘지는 않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인물들에게만 너무 집중하고 그러다보니 영화자체의 재미는 떨어진 느낌이 많이 드는편입니다.

조조 - 황제의 반란을 적벽대전처럼 화려한 전투라던가 명장관우처럼 한 영웅의 이야기와 액션이 담긴 영화라고 기대하신다면 분명 실망하실것 같습니다. 그저 조조를 조금은 다른시각에서 바라본 영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