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선택하는 몇가지 기준중에 배우라는 요소가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나 작품성을 떠나 신뢰가 가는 배우거나 혹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면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출연한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고 하더라도

선택하는 편입니다. 연가시의 경우도 살인기생충이라는 생소하기도 하고 그다지 흥미를 끌지않는 주제의 영화였지만 김명민이라는 배

우가 나오기 때문에 보기로 마음먹은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어느날부터 물가에서 사람들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빠른 속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그이유는

사람의 몸속에 기생하고 있다가 산란기가 되면 사람의 뇌를 조절해 물속에 뛰어들게하는 연라시라는 살인기생충때문인데 영화의 주인

공인 제약회사 영업사원 재혁은 연가시에 감염된 아내와 아이들을 치료할 치료약을 구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소재자체가 반전이 있기는 다소 무리가 있는 소재이고 흐름자체도 재난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연가시라는 영화

는 사실 결말이 뻔히보이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런류의 영화를 가장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은 연출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뻔히보이는 스토리라고 하더라도 연출에 따라서 관객들은 손에 땀을쥐게 만들고 또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어주는데 그런점에서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김명민이라는 배우는 가족을 살리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재혁의 모습을 잘보여줬다고 생각되고 정작 자신도 연가시에

감염되었지만 아이들을 위해 연가시의 조정을 참아내는 경순을 연기한 문정희의 연기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사실 문정희라

는 배우는 드라마에서 늘 조연역할을 하지만 상당히 좋은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한데 연가시에서 보여준

모습은 인상깊었습니다. 연가시 때문에 물속에 뛰어들고 싶은 욕구와 아이들을 위해 참아내려는 이성간의 갈등을 잘표현해주지  않았

나 생각됩니다.

김명민이라는 배우의 디테일

영화를 보다보면 극중 재혁이 경순과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제약회사 직원에게 돈을 주고 약을 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부분을 보면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영화의 캐릭터를 위해 작은것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제약회사앞에 치료약을 구하기위해 몰

려있는 사람들에게 약을 뺏기지 않기위해 한껏 힘을준체 한손을 약이든 재킷주머니에 넣고 나오는 모습은 그장면 하나로 재혁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얼마나 필사적인지 보여줍니다. 사실 극중에서 보여지는 배우의 작은 제스처들은 관객들이 바

로 알아채기는 힘든부분이지만 그런 디테일들이 관객들이 영화에 더몰입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좋은배우와 나쁘지 않은 연출력하지만 소재의 아쉬움

연가시는 연출력이 그렇게 나쁜거 같지도 않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소재인 살인기생충과 그속의 음모

는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재난, 드라마, 공포를 한데 섞다보니 장르의 뚜렷함이 다소

떨어지다보니 영화를 보고난뒤 관객들로 하여금 " 볼만하기는 한데 이영화 장르가 뭐야?" 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거 같습니다.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영화는 분명 아닌거같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괜찬았고 영화를 보는내내 긴장감이 넘쳤기

때문에 악평을 하기도 조금 어려운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그냥저냥 볼만했다라고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저처럼 김명민이나 문정희라는 배우를 좋아하시는분들은 보실만 할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