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보면 도덕적인 딜레마에 빠질때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처하는 상황이 틀리긴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런 도덕적인 딜레마 에 빠지게 되면 많은 고민을 하게되는데 어떤선택을 하더라도 도덕적인 죄책감에서 벗어날수 없다면 우리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언싱커블은 이런 도덕적인 딜레마를 잘표현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싱커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어느날 핵폭탄을 터트리겠다는 폭탄테러범의 동영상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핵폭탄이 터지게되면 엄청난 사람들이 죽기때문에 미국정부에서는 H라는 고문기술에게 폭탄테러범이 핵폭탄의 위치를 불게하라고 명령합니다. 이야기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폭탄테러범을 신문하고 고문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보면되는데 그속에 보여지는 여러가지 도덕과 정의에 대한 딜레마를 영화는 이야기합니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딱 한가지입니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서서 신문할것이냐 VS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의 자백을 받아 내느냐 영화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넣고 관객들에게 끈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정의에 대한 사람들의 위선과 가식을 적나라하게 보 여주며 아무리 정의로운 사람도 결국은 상황에 굴복할 수 밖에 없다는 듯한 느낌을받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저도 많은 생각을 했 습니다. 과연 자백을 받아내기위해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고문을 하는게 정당한 것인지 아니면 범인의 인권을 지켜주며 정상적으로 신 문하는것이 옳은 것인지 솔직히 저도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언싱커블속에서는 다양한 반응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통해서 정답이 없는 이문제를 여러가지 시각에서 바라 볼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데 예를들어 지휘권자인 장군은 잔인한고문에 대해 모른척 눈감아버리고 자기자신은 도덕적인 책음을 피할려고 하는가하면 FBI수사관인 브로디요원은 처음에는 적법한절차와 범인의 인권을 중시해 어떻게든 잔인한 고문을 막으려고 하지만 실제로 폭탄이 터지면서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인 고문관 H는 어떠한 도덕적인 갈등도 없이 자신이 해야할일은 범인의 자백을 받아내야한다는 생각만으로 온갖 잔인한 고문으로 범인을 몰아부칩니다. 영화속에서 H는 범인에대한 죄책감이나 갈등하는 모습을 전혀보이지 않기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영화속 고문관인 H의 부인은 이런반문을 던집니다. "어떤사람이 정상적인 사람이냐?"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정상적인 사람들인데 과연 어떤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인지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이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연기나 시나리오에 대해서 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력, 영화의 시나리오들이 영화를 보는 재미에 있어서는 없어서 안될문제이지만 언싱커블은 그런부분보다는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집중하는게 이영화를 제대로 보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가식과 위선의 끝을 보여주는 언싱커블은 분명 영화의 재미보다는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언싱커블은 좋은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다만 잔인한 부분도 있고 시나리오의 특성상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기때문에 그런부분에서는 조금 아쉽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