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라이즈 - 히어로영화의 끝을 보여주다'

개봉하기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다크나이트라이즈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엄청기다려온 영화인지라 개봉하자마자 보고 왔습니다. 전설이 끝난다는 문구로 다크나이트라이즈는 더이상의 시리즈가 없다는 완결편의 느낌을 주기때문에 더욱 기대대되는 영화 다크나이트라이즈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다크나이트라이즈의 배경은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이 끝나고 배트맨이 고담시에서 자취감춘 8년후입니다. 하지만 베인이라는 새로운 악당의 등장으로 어쩔수 없이 배트맨은 다시금 세상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사실 다트나이트라는 영화자체가 히어로영화이기때문에 선과악의 대립구도는 여느 히어로 영화와 크게 틀리지 않다고 볼수 있습니다. 배트맨은 위기에 악당으로부터 고담시를 구하는 영웅이라는 내용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부분이 없는 스토리이죠. 하지만 다크나이트라이즈는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들과는 틀리게 선과악에대한 철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부분은 브루스 웨인이라는 캐릭터의 슬픔과 분노에서 잘보여지죠. 아마도 감독은 다크라이즈라이즈를 통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히어로에대한 반문을 던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배트맨의 새로운 라이벌 '베인"

다크나이트라이즈에는 배트맨의 새로운 라이벌인 베인이라는 악당이 등장합니다. 입과 코를 가리는 마스크를 쓰고나오는 베인은 마스크속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만으로도 악당이라는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데 사실 베인은 전작인 다크나이트의 조커와 비교를 하지않을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전작의 악당인 조커는 진정한 악당의 모습을 그어떤 영화의 캐릭터보다 잘보여줬기때문에 당연히 비교가 될수 밖에 없는데 조커가 배트맨의 정신적인으로 무너트리는 캐릭터였다면 베인은 배트맨을 육체적으로 무너트리는 캐릭터라고 볼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같은 경우는 조커와 베인이라는 악당들은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매력이 다르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굳이 비교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본 친구의 경우는 전작에서 조커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렬했던 탓인지 조금은 실망스러웠다고 말하더군요. 두캐릭터간의 평가는 분명 엇갈릴 수 있는만큼 판단은 보는 관객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작을 뛰어넘는 거대한 스케일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런말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맡아본 영화중 가장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다" 라고 말이죠. 그말에 걸맞게 다크나이트라이즈는 거대한 스케일과 엄청난 인원을 동원하여 전작을 뛰어넘는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거대한 지하수로를 재현하기위해서 직접 세트장을 만들고 엄청난 인원을 동원한 시가지 전투는 CG작업을 통해서 인원을 늘린것이 아닌 실제 사람을 동원한 시가지전투라는 점에서 다크나이트라이즈의 스케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배트맨의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는데 실제로 등장하는 무기들과 배트맨의 복장은 실제와 가깝게 제작할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CG에 의존하기보다는 최대한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내기위해서 애썻다는 점에서 최근에 나온 히어로 영화와는 다르다고 할수 있습니다.

결코 지루하지않은 164분의 러닝타임

사실 영화의 러닝타임은 영화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다크나이트라이즈의 러닝타임은 164분으로 자칫 영화가 상당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지만 결코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지루할수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164분이 어떻게 지나갔지는 모를 정도로 영화는 치밀하게 관객들의 몰입을 영화가 끝날때까지 끌고 갑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이 제작한 배트맨 시리즈인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라이즈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러닝타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배트맨비긴즈는 139분, 다크나이트는 152분, 다크나이트라이즈는 164분으로 조금씩 러닝타임이 늘어났는데 그만큼 감독이 가지는 시리즈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것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크나이트라이즈는 분명 오락거리로 가볍게 볼만한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와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다소 지루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고 히어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철학적인 접근을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거 같지만 이영화는 분명 우리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만한 영화임에는 분명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