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범죄 스릴러 맨 온 렛지

맨 온 렛지는 하나의 영화속에서 두가지 상황을 보여주는 약간은 색다른 구조를 보여줍니다. 한쪽에서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한남자의 자살소동을 한쪽에서는 다이아몬드를 훔치기위한 사투를 보여줌으로써 전혀 연결고리가 없을거 같은 두가지 상황은 톱니바퀴처럼 연계되서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1. 닉의 투신자살 소동.

전직 경찰인 닉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탈옥수 신세가 되고 자신의 결백을 알리기위해 한 호텔의 난간에 서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그의 그러한 행동에 대한 정당성이 상당히 약해보이지만 영화가 전개될수록 그의 그러한 행동들에는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위한 계획의 일부분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닉는 영화에서의 등장하는 80%정도의 장면을 고층빌딩 난간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연기를 하게됩니다. 이러한 한정된 공간에서의 연기는 무엇보다 배우의 연기력이 절대적으로 영화를 끌어가는데 중요하기때문에 샘 워싱턴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선 반드시 훔쳐야한다.

맨 온 렛지에서는 캐디시의 자살소동외에도 캐디시의 무죄를 입증하기위해 제이미의 스릴넘치는 잠입을 보여줍니다. 맨 온 렛지 스토리상으로 보자면 범죄스릴러가 주된내용이아닌 스토리전개를 위한 하나의 장치로 범죄스릴러가 포함되있습니다. 영화의 목표는 아니지만 충분히 스릴있고 긴장감넘치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려주는데 중추적인 역활을 하는 부분입니다.

3. 치밀한계획 완벽하게 들어맞는 심리전.

영화속에서 닉의 계획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진행됩니다. 중간중간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던 계획은 어긋날듯말듯 긴장감을 고조시켜 자칫 한정된 공간에서의 벌어지는 상황이 지루할수 있는 틈을 주지않습니다. 예상치못한 인물들은  영화속 자그마한 반전을 보여줍니다.

맨 온 렛지는 잘짜여진 계획을 보는 재미와 극중 캐릭터들의 심리를 잘묘사해 적절한 긴장감과 스릴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두가지 공간에서 상황이 벌어지다보니 보다 치밀하게 계산된 전개를 약간은 아쉬운 전개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는 이런류의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스케일보다는 심리적인 묘사나 잘짜여진 계획이 의외의 변수에 위기를 맞고 그런위기들이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주고 내용이 갈수록 궁금하게 만드는영화 맨 온 렛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