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 후기 :: 인상적인 결말 하지만 아쉬운 스토리...

루퍼의 스토리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미래의 범죄조직이 살인을 위해서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사람을 보내고 그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처리하는 일을하는 루퍼의 이야기... 루퍼는 어찌보면 살인자라기보다는 청소꾼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정된 시간, 지정된 장소에 가서 미래에서 손이 묶이고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처리하고 은괴를 회수하는 청소꾼이죠.

루퍼의 줄거리는 루퍼인 조는 늘 똑같은 장소에 가서 미래에서온 살해대상을 처리하는 일을 하던중 어느날 미래의 조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면서 모든게 엉켜버리고 자신이 살기위해 미래에서온 조를 죽이기 위해 그를 추적합니다. 살기위해 미래에서 온 자신을 죽여야하는 모순된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영화를 보시다보면 왜그래야만 하는지 아실수 있으실거 같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영화속 단골 소재이지만 항상 흥미로운 소재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를 꿈꾸니까요. 하지만 루퍼는 그런 판타지를 꿈꾸게하는 시간여행이 아닌 미래의 나를 죽여야만 현재의 내가 살수 있다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현재의 나는 나를 위해서 미래의 나는 미래의 나를 위해서 둘은 같은 존재이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존재이기도 합니다.

사실 루퍼는 상당히 모순된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자체가 논리적인 모순을 보여주니까요. 하지만 그런 모순점을 찾아가면서 영화를 보기보다는 감독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을 보는것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루퍼는 시간여행과 염력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의 영화이긴하지만 인상적인 결말을 위해서 중반부터 영화적인 재미를 많이 포기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루퍼라는 직업과 시대관을 보는 재미가 있는 편이지만 중반이후부터는 결말을 위해 지루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니까요.

루퍼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현재의 내가 하는 행동이 결국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중반부터 다소 지루하긴 하지만 결말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고 여운이 남는 영화 루퍼...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볼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상 혜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