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M 스타일 - 단말기 자급제 구색 맞추기 출시?



삼성전자에서 국내 최초의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에서 발표한 첫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은 갤럭시M 스타일(SHW-M340D)로 오늘 2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단말기 자급제는 5월1일부터 시행된 제도이지만 그동안 제조사들이 이동통신사들의 눈치를 봐가며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의 출시를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단말기 자급제 첫 스마트폰이 출시된다고 하니 다소 늦은감은 있는것 같습니다.


단말기 자급제란?

 

단말기 자급제는 5월 1일부터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이동통신사, 제조사 및 가전 유통매장, 대형할인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서 휴대폰을 구입하여 사용이 가능하며,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폰 역시 국내 주파수 대역만 맞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이용자의 휴대폰 선택권을 넓히고, 합리적인 이동전화서비스 소비를 위해서 시행된 제도입니다.


사실 그동안 국내 휴대폰유통의 대부분은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이루어졌었는데 이제는 마트나 제조사를 통해서 직접구매가 가능해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기형적 구조때문에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된지 3달이 다되어가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럼 첫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인 갤럭시M 스타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갤럭시M 스타일의 경우는 지난 1월에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출시된 모델로 출시된지는 6개월이 지난 모델입니다. 전체적인 사양도 보급형 스마트폰이다보니 사양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다고 볼수 있는데 4인치 디스플레이, 300만화소의 카메라, 지상파DMB, 블루투스3.0, 배터리 1650mAh 등으로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에 비해서는 사양이 많이 떨어집니다. 출시가격은 48만9천원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의 가격대이기는 하지만 출시된지 오래된 모델이기 때문에 딱히 저렴하다고 하기는 힘든편인데 과연 갤럭시M 스타일이 단말기 자급제의 확산에 기여를 할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수 밖에 없습니다. 



출시한지 반년이 넘은 스마트폰을 왜 출시할까?


사실 갤럭시M스타일은 출시한지 6개월이 지난 스마트폰이고 출시할때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출시되었기때문에 흔히들 이야기하는 버스폰이라고 봐도 무방한 스마트폰입니다. 아무리 단말기 자급제 첫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철지난 모델을 출시해서는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에는 별다른 도움이 될거같지는 않은데 삼성전자는 왜 6개월이나 지난 구형 스마트폰을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출시했을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곤란한 입장에서 적당한 타협점으로 출시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단말기 자급제 자체가 이동통신사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제도이다보니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동통신사의 눈치를 보면서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 출시를 미루고 있었지만 정부입장에서는 단말기 자급제 제도를 시행한지 벌써 3개월이 다되가고 있기때문에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이 출시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어느정도 압박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의 업체로서 이동통신사와 정부 양쪽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니 적당히 철지난 스마트폰을 출시해 이동통신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정부의 단말기 자급제 제도에도 동참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갤럭시M 스타일 과연 잘팔릴까?


솔직히 갤럭시M 스타일이 단말기 자급제로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판매량이 별로 높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이미 출시된지 6개월이나 지난 모델이기도 하고 가격자체도 40만원대 후반이기 때문에 아무리 단말기 자급제가 통신사를 선택해서 개통할수 있고 약정의 제약없이 원하는 요금제를 사용할수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자체가 저렴하다고는 볼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갤럭시M 스타일이 첫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이기는 하지만 아직가지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종류의 자급제 스마트폰들이 출시되어야 하며 갤럭시M 스타일과 같이 출시한지 한참 지난 스마트폰이 아닌 최신모델들이 출시되어야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는 이동통신사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기때문에 정부에서 보다 강력하게 제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소비자입장에서는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서 스마트폰을 구입할수 있게되면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현재 거품이 상당부분 있는 스마트폰의 가격하락에도 영향을 줄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단말기 자급제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