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맛집] 시원한 국물맛의 굴국밥집 - 청솔 굴뚝배기

요즘 날씨가 무덥워서 그런지 입맛도 떨어져서 친구가 맛있다고 한 굴국밥집을 찾았습니다. 청솔 굴뚝빼기는 경산우체국 길건너편에 위치한 곳인데 이른 저녁시간이고 주말이라서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곳을 갈려고 한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가게되서 그런지 큰기대는 하지않고 갔습니다. ㅎ

가게 앞은 3~4대정도의 주차공이 있는데 경산우체국 큰처의 도로가 한산한 편이다보니 도로가 주차를 해도 되기때문에 주차불편은 그다지 없는 편입니다. 가게 간판은 어느정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편이라 꽤나 오래 운영한 가게라는 점을 알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 관공서들이 많다보니 주로 관공서 직원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일듯 보였습니다. 청솔 굴뚝배기는 국밥집답게 24시영업인데 요즘 왠만한 국밥집은 대부분 24시 영업을 하는것 같습니다. ㅎ

청솔 굴뚝배기의 주메뉴는 굴뚝배기 인데 가격은 5천원으로 적당한 가격으로 보였습니다. 그외에 콩나물해장국, 굴전, 생굴회 정도의 메뉴로 메뉴는 상당히 단촐한 편입니다. 그만큼 전문적으로 한다는 봐야겠될거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뉴판에 쌀의 원산지만 표기하고 다른 식자재의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은 부분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 내부의 경우는 가게가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였는데 전체적으로 매장은 청결해보였습니다. 다만 주방내부가 공개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아쉬웠습니다. 식당 테이블의 경우는 반은 식탁으로 이루어져있고 반은 평상으로 되어 있었는데 대략 15~20개정도의 테이블이 있어 규모는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주문한 굴국밥은 5분이 채되지 않아서 나올정도로 빠르게 나왔는데 식탁에 나오고 나서도 한동안 팔팔끓고 있는 뚝배기가 인상적이 었습니다. 뚝배기가 많이 뜨거워서 인지 따로 작은 국자와 덜어먹을수 있는 접시도 같이 나왔습니다. 그냥먹으면 혀가 비명을 지를거 같긴했습니다. ㅎ

밑반찬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국밥집에 나오는것과 동일하게 부추무침, 깍두기, 고추, 양파 정도가 나왔습니다. 부추무침은 그런대로 맛이 괜찬았는데 개인적으로 깍두기는 무가 달지 않고 쓴맛이 많이 나서 별로 였습니다. 그외에는 별다른 믿반찬이 없어서 따로 평할건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메뉴가 눈에 띄였는데 처음에는 그냥 반찬인줄 알았는데 친구가 소면이라고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세히보니 무채와 소면이 들어있었는데 맛을 보니 맛이 약간 오묘했습니다. 딱히 이상하다고 하기도 좀 그렇고 맛있다고 하기도 조금 그런맛이 었는데 약간 신맛과 단맛이 같이 나는데 정확히 어떤 건지 말하기가 애매한거 같습니다.

국밥의 경우는 따로 공기밥이 나오는게 아니라 국밥에 밥이 같이 들어있었는데 굴도 적지않게 들어있고 간혹 오래된굴을 쓰는곳에 가면 비린내가 나는곳도 있는데 비린내가 없이 단백한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저는 칼칼하지는 않았는데 친구는 다른 굴국밥에 비해서 칼칼한맛이라 좋다고 하더군요. 

굴국밥에 들어있는 굴의 경우는 크기가 작지않고 적당한 크기로 제법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굴국밥이니 당연히 넉넉하게 들어있어야 하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곳도 많이 있는데 청솔 굴뚝배기는 넉넉하게 들어있는듯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게도 깨끗해보이고 굴뚝배기 맛도 괜찬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창 먹는 20대이다보니 약간 적은감이 있는데 다음에는 특굴 뚝배기를 한번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들어가는 모든 식자재에 대한 원산지표기를 하고 주방을 오픈시켜 보다 손님들에게 신뢰를 준다면 더괜찬은 음식점이 될거라고 생각됩니다.